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은 체크아웃이 12시라서 좀 여유가 있었던지라, 꿈나라에 있는 라리를 재워두고,
나츠키와 저는 호텔 뒷편에 있는 바람의 가든에 가보았습니다. (http://www.princehotels.co.jp/newfurano/facility/garden/)

 


바람의 가든은 입장권을 산 후에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드라마 "바람의 가든"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여러가지의 꽃이 소그룹별로 피어있습니다.
바람의 가든이 되기까지의 사진을 보니, 드라마 오프닝 부분에 꽃밭을 바람처럼 훑었던 영상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2년을 걸쳐 만들어진 바람의 가든 모습입니다.
이번 여름은 폭우 때문에 많은 꽃들이 일찍 져버렸다는 푯말들이 여러군데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확실히, 드라마에서 처럼 풍성한 느낌은 조금 덜했지만, 그래도 이런 정원은 자주 볼 수 없잖아요.

 


난생 처음보는 꽃들도 많았고, 자유로운 브리티시 정원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정원과 함께 자주 등장했던 건축물입니다. 가쿠가 아빠를 가브리엘 천사라고 믿고 함께 음악을 연주했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내부의 소품들도 그대로 전시되고 있어요.

 


바람의 가든을 보고 나오는 길, 멀리 보이는 건물이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입니다.
참고로 바람의 가든은 겨울에는 오픈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보는 닝그루테라스와 숲의 시계 입니다. 분위기는 밤이 좋지만, 숲속에 있는 느낌이 다른 세계같아요.

 


호텔에서 나와 처음 이동한 곳은 후라노 잼공방입니다. (http://furanojam.com)

 


여러가지 종류의 잼을 시식하고, 저는 라스베리잼을 한개 구입했어요.
만화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타카시씨와 친분이 있으셔서 잼공방 캐릭터도 그분이 그리셨고, 안쪽에는 작품들도 전시되어있어요.

 


바로 옆쪽에는 호빵맨숍도 있어서, 호빵맨 캐릭터로 된 많은 종류의 장난감들과 식품들이 있더라고요.
호빵맨 팬인 아이들이 있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본격적인 후라노 꽃투어를 시작한 로쿠고 전망대입니다.
드라마 "북의 나라에서"의 촬영지였다고 하는데, 저는 안봐서 잘 모르겠네요.
후라노의 대표적인 꽃은 라벤더인데, 7월말에 대부분 수확하기 때문에, 라벤더는 거의 볼 수가 없었어요.
8월 하순에 방문한 저희들에게는 이 곳이 꽃이 가장 많이 예쁘게 피어 있던 곳이었어요.

 


진짜로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밭, 해바라기 마을 못 가본 대신 원 없이 본 해바라기밭,
그외에 여러가지 꽃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면적이 엄청 넓어서 마음이 다 후련합니다.

 


후라노 치즈공방입니다. 치즈가 정말 맛있었는데, 유통기한과 온도조절 때문에 사오진 못하고, 시식만 잔뜩했어요.
치즈를 살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라리에게 저는 시식용 치즈 3단케익을 만들어 건냈지요. 지금도 그때 얘기를 가끔 합니다.
홋카이도는 정말 우유 아이스크림을 빼먹고 갈 수 가 없네요.
치즈공방에서는 치즈,빵,버터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코스도 있어요. 미리 전화로 예약하셔야 해요. (http://www.furano-cheese.jp/)

 


치즈공방에 붙어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피자를 먹었습니다.
화덕에 구운 기름기 없는 도우에 쫙쫙 늘어나는 치즈가 맛있었던 베이직한 피자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후라노 오르골, 팜 도니타 등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후라노의 마지막은 히노데공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밑으로 내려보는 풍경이 참 넓고 시원했어요.

 


비에이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 5시가 넘어, 몇군데 돌아보다 보니 날이 어두워져버렸습니다.
마일드세븐의 언덕, 부모자식의 나무, 세븐스타의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 등을 돌아본 것 같은데,
CF에 나오거나, 그 모양에 의해 각각 의미를 붙여 이름지어 있지요.
사실 비에이는 이런 나무들보다는, 롤러코스터의 올라가는 부분처럼 앞에 하늘 밖에 보이지 않았던 풍경,
또 그 부분을 지나 내려오게 되면 넓게 펼쳐진 논,밭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이 더 멋있었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아사히카와까지 돌아와서, 저녁식사로 돼지고기생각구이 정식을 먹었어요.
너무 배고파서 급하게 들어간 식당이라 맛은 보통이었지만, 제가 참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아사히카와에서 머무는 호텔은 토요호텔이었고, 내부에 편의점이 있어서 편리했어요. (http://www.toyo-hotel.net/)
내일이면 공항에 반납하게 될 렌트카도 그동안 정들었네요.
Posted by 아라시 :

 


아사히카와로 떠나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데 비해,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 까지는 2시간 정도라, 굉장히 쾌적하게 이동했어요.
그냥 논이 있을 뿐인데, 뭔가 다르다.. 는 느낌이 들어서 한장 찍어봤어요.
아마도 시야에 평지와 하늘이 많이 보이는 점이 달라보이지 않았나 싶네요.
이런 특징은 후라노,비에이에서 한껏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아사히카와에 도착해서 저희는 예약해 두었던 렌트카를 받았습니다.
나츠키가 예약을 잘해준 덕에 싼 가격에 뒷 트렁크가 넓은 좋은 차로 받았어요. 기름도 얼마 안먹더군요.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던 라리가 운전 하느라 수고가 많았어요.
일본차는 우리차와 반대이다 보니, 깜빡이를 키려다보면 와이퍼가 움직이고 있고,
좌회전, 우회전을 할 때에는 동승자 모두 "중앙선이 운전자쪽" 을 외쳤죠.
다음날 비에이 투어부터 아사히카와 까지는 제가 운전했는데, 나중에 한국에 와서 운전하려니까 중앙선이 자꾸 헷갈리더군요.

 


차를 받고 맨 처음 달려간 곳은 음식점, 하나짱(花ちゃん)!
나츠키가 이전에 블로그에서 봤던곳인데, 사진의 저 음식은 겐동(ゲソ丼)입니다.
오징어튀김덮밥 같은 건데,정말로 맛있습니다. 소금 간, 타레 간이 있는데 저희는 타레를 선택했어요.
겐동 말고도 소바, 우동, 라면 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고요. 아사히카와 가시는 분은 꼭 한번 드셔보세요. 
참고로 주소는 旭川市神楽4条3丁目2-7 입니다.

 

 

하나짱 아주머니는 외국인들에게 방명록 받으시는게 취미이시래요.
여러권의 방명록을 가져오셔서는 적어달라고 하셨어요. 저희가 한국인인걸 아시고는, 뵨사마를 좋아하신다는 고백도~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예요. 여전히 시야에 하늘이 많이 보여서 마음이 다 시원하네요.

 


중간중간 멋있는데가 보이면 잠깐씩 내려서 사진 촬영도 했어요.

 


원래는 해바라기마을을 가려했는데, 날짜가 좀 늦어서 해바라기가 다 져버렸다고 하고,
그래서 근처 산쪽으로 드라이브 하면서 자연경관좀 보려했는데,
마침, 전날 본 뉴스에서 폭우로 그쪽 길이 막혀서 헬기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해서 새로 정한 루트는 카나야마 호수입니다.
뉴스를 그냥 지나쳤다면, 음... 생각도 하기 싫네요..

 


좋은 공기 마시며, 좋은 바람 쐬가면서 잠깐 여유롭게 산책을 좀 했어요.

 


숙소로 이동하면서 길가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멈췄어요.
마트에서는 메론이 너무 비싸서 역시 일본 메론은 비싸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700엔 정도로 싸게 사먹었어요. 칼이 없어서 반으로 잘라달라고 부탁드리니, 고맙게도 속까지 다 파주셨어요~

 


후라노의 숙소는 이번 여행 숙소중에 가장 돈 좀 들인,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입니다.(http://www.princehotels.co.jp/newfurano/)
후라노의 싼 숙소는 별로 시설이 좋지 않은것 같아서, 한군데 정도 좋은데에서 머물자고 선택했는데,
위치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걸어서 다닐만한 관광지들이 모여있어요.

 


저녁식사는 KFC치킨과 맥도날드 빅맥입니다. 이 날까지 행사중이라 빅맥이 200엔이었어요.

 


호텔 주차장 쪽에 있는 닝그루테라스입니다. 공예품, 오르골 등을 파는데, 한집 한집 다 재미있었어요.

 


불빛도 그렇고, 버섯모형들도 그렇고 동화의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 살짝 납니다.

 


닝그르테라스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드라마 "자상한시간"에 나왔던 찻집 "숲의 시계" 와
"바람의 가든"에 나왔던 "Soh's Bar"가 나옵니다.
찻집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들어가 보고, Bar는 내부의 분위기에 압도되서 카운터만 보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둘다 들어가볼껄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호텔에는 대욕탕이 있어서, 마감시간까지 몸좀 풀고 노천탕도 즐기고 방안으로 들어왔어요.
낮에 샀던 후라노 메론이 냉장고에서 시원해 져서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저렇게 속이 주황색인 메론은 처음인데요, 기분탓인지 더 달고 맛있었어요.

 


메론과 같이 샀던 크림수박과 자몽, 맥주로 후라노의 즐거운 밤을 마칩니다.
호텔에서 준비해주신 테루테루보즈 덕분에 남은 여행의 날씨가 화창했어요~
Posted by 아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