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날 첫번째 스케줄은 하코다테역에서 전차로 몇정거장 가면 나오는 곶, 타치마치 미사키였습니다.
전차에서 내린 후 오르막길을 한참 걸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땀을 엄청 흘렸던 곳입니다.


오르막길에서 흘렸던 땀은 탁트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금방 말라버리고 하코다테의 시내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코다테역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산 후, 오누마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http://www.onuma-guide.com/)


홋카이도 관광지에서 무수히 발견되는 아이스크림집은 먹었어도 또 먹고 싶게 유혹합니다.


불고기가 놓여있는 것이 저의 도시락, 대체적으로 짜고 양이 많아서 반밖에 못먹었습니다.
체리가 보이는 도시락은 성계알을 좋아하는 라리의 도시락, 공원 잔디밭의 어정쩡한 장소에서 먹었던게 아쉽네요.
오누마공원의 명물이라는 단고를 사먹었는데, 친구들의 기호에 따라 깨맛과 팥맛 2팩을 샀지만,
식사하자마자 뜯고, 양이 많아, 제 실력 발휘를 못했던 메뉴입니다.


오누마 공원은 큰 나무들에 가려져, 처음 봤을땐 작은 공원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일주를 하기엔 무리일 정도로 넓습니다.
3개의 커다란 호수가 있고, 작은 섬들이 있는데, 섬들을 다리로 이어, 크게 2개의 산책코스가 있어,
그중에 한개를 선택해서 공원을 둘러봅니다.


오누마 공원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등장하는 고마가다케(駒ヶ岳)가 보이는 장소입니다. 
2006년 일본에서 대 히트를 친 곡 <천의 바람이 되어 (千の風になって)>의 가사에 영감을 주었다고
기념 조형물(?)이 바닥에 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대단한 인기였는데, 뮤직방송, 버라이어티에서 끊임없이 봐서,
후렴부분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오리콘 차트 1위를 하고 일본 성악가로는 처음으로 홍백전에도 출연했었습니다.


작은 섬들 위에 나무가 무성하며 꽤 멋있습니다.


곳곳에 낚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섬들 사이에는 연꽃이 쫙~ 깔려 있습니다.


산책로는 여느 공원들과 비슷했지만, 호수 부분들은 다른곳에서 보지 못했던 느낌이 나네요~


오누마공원에서 다시 하코다테역으로 돌아와 야경을 보기 위해 하코다테산으로 오릅니다.
노을지는 저녁은 어디나 예쁜것 같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내내 구름이 많아 파란 하늘을 많이 못 본 점이 조금 아쉽지만요.


밤이되면 세계 3개 야경에 속하는 곳의 늦은 오후 풍경입니다.
하코다테산은, 케이블카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희는 저렴하게 버스+전차 1일 이용권을 이용해서
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절경이 보이는 장소에서는 버스가 잠시 정차하기도 하고,
차장아줌마가 하코다테에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관광객이 엄청 많은지라 저희는 저녁을 먹으면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어요.
조명들이 하나둘씩 켜져갑니다.


전망대에서 그라탕, 스파게티, 돈카스를 먹었는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밥먹느라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네요. 빛이 조금 약하게 찍혀 아쉽지만, 깜깜해지기 바로 전이 정말 예뻤던거 같습니다.


하코다테산 입구에서 내려서 야경을 좀더 구경하고 갑니다.
다음 날 다시 구경하는 코스였는데, 야경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하코다테에는 여러개의 언덕이 있습니다. 그중 제일 유명한 하치만자카입니다.
사진찍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찍기위해 순서를 좀 기다려야했죠.
DSLR 가지신 분이 찍고 계셨는데, 뷰파인더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더군요. 똑딱이는 이정도에서 만족하고 내려갑니다.


베이에어리어로 자리를 옮기면 크리스마스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눈이오는 겨울이 되면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스퀘어가 되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하코다테에 왔으니 명물인 산오징어를 먹어야겠기에, 숙소 옆을 돌아다니다가 깨끗해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산오징어때문에 들어갔던 술집인데, 아쉽게도 산오징어가 다 팔렸다는 얘기를 듣고, 무지하게 아쉬워했습니다만,
착하신 음식점 분들이, 옆 술집에서 산오징어 하나를 빌려오셨다며, 1마리만이라도 드시겠냐고 해서 먹고야 말았습니다.
산오징어도, 맥주도 맛있는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Posted by 아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