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와로 떠나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데 비해,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 까지는 2시간 정도라, 굉장히 쾌적하게 이동했어요.
그냥 논이 있을 뿐인데, 뭔가 다르다.. 는 느낌이 들어서 한장 찍어봤어요.
아마도 시야에 평지와 하늘이 많이 보이는 점이 달라보이지 않았나 싶네요.
이런 특징은 후라노,비에이에서 한껏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아사히카와에 도착해서 저희는 예약해 두었던 렌트카를 받았습니다.
나츠키가 예약을 잘해준 덕에 싼 가격에 뒷 트렁크가 넓은 좋은 차로 받았어요. 기름도 얼마 안먹더군요.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던 라리가 운전 하느라 수고가 많았어요.
일본차는 우리차와 반대이다 보니, 깜빡이를 키려다보면 와이퍼가 움직이고 있고,
좌회전, 우회전을 할 때에는 동승자 모두 "중앙선이 운전자쪽" 을 외쳤죠.
다음날 비에이 투어부터 아사히카와 까지는 제가 운전했는데, 나중에 한국에 와서 운전하려니까 중앙선이 자꾸 헷갈리더군요.

 


차를 받고 맨 처음 달려간 곳은 음식점, 하나짱(花ちゃん)!
나츠키가 이전에 블로그에서 봤던곳인데, 사진의 저 음식은 겐동(ゲソ丼)입니다.
오징어튀김덮밥 같은 건데,정말로 맛있습니다. 소금 간, 타레 간이 있는데 저희는 타레를 선택했어요.
겐동 말고도 소바, 우동, 라면 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고요. 아사히카와 가시는 분은 꼭 한번 드셔보세요. 
참고로 주소는 旭川市神楽4条3丁目2-7 입니다.

 

 

하나짱 아주머니는 외국인들에게 방명록 받으시는게 취미이시래요.
여러권의 방명록을 가져오셔서는 적어달라고 하셨어요. 저희가 한국인인걸 아시고는, 뵨사마를 좋아하신다는 고백도~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예요. 여전히 시야에 하늘이 많이 보여서 마음이 다 시원하네요.

 


중간중간 멋있는데가 보이면 잠깐씩 내려서 사진 촬영도 했어요.

 


원래는 해바라기마을을 가려했는데, 날짜가 좀 늦어서 해바라기가 다 져버렸다고 하고,
그래서 근처 산쪽으로 드라이브 하면서 자연경관좀 보려했는데,
마침, 전날 본 뉴스에서 폭우로 그쪽 길이 막혀서 헬기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해서 새로 정한 루트는 카나야마 호수입니다.
뉴스를 그냥 지나쳤다면, 음... 생각도 하기 싫네요..

 


좋은 공기 마시며, 좋은 바람 쐬가면서 잠깐 여유롭게 산책을 좀 했어요.

 


숙소로 이동하면서 길가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멈췄어요.
마트에서는 메론이 너무 비싸서 역시 일본 메론은 비싸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700엔 정도로 싸게 사먹었어요. 칼이 없어서 반으로 잘라달라고 부탁드리니, 고맙게도 속까지 다 파주셨어요~

 


후라노의 숙소는 이번 여행 숙소중에 가장 돈 좀 들인,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입니다.(http://www.princehotels.co.jp/newfurano/)
후라노의 싼 숙소는 별로 시설이 좋지 않은것 같아서, 한군데 정도 좋은데에서 머물자고 선택했는데,
위치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걸어서 다닐만한 관광지들이 모여있어요.

 


저녁식사는 KFC치킨과 맥도날드 빅맥입니다. 이 날까지 행사중이라 빅맥이 200엔이었어요.

 


호텔 주차장 쪽에 있는 닝그루테라스입니다. 공예품, 오르골 등을 파는데, 한집 한집 다 재미있었어요.

 


불빛도 그렇고, 버섯모형들도 그렇고 동화의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 살짝 납니다.

 


닝그르테라스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드라마 "자상한시간"에 나왔던 찻집 "숲의 시계" 와
"바람의 가든"에 나왔던 "Soh's Bar"가 나옵니다.
찻집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들어가 보고, Bar는 내부의 분위기에 압도되서 카운터만 보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둘다 들어가볼껄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호텔에는 대욕탕이 있어서, 마감시간까지 몸좀 풀고 노천탕도 즐기고 방안으로 들어왔어요.
낮에 샀던 후라노 메론이 냉장고에서 시원해 져서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저렇게 속이 주황색인 메론은 처음인데요, 기분탓인지 더 달고 맛있었어요.

 


메론과 같이 샀던 크림수박과 자몽, 맥주로 후라노의 즐거운 밤을 마칩니다.
호텔에서 준비해주신 테루테루보즈 덕분에 남은 여행의 날씨가 화창했어요~
Posted by 아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