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은 쇼핑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열어준 모스버거에서 지역 계절 한정 버거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어요.

 


쇼핑장소로 고른 곳은 시나가와 씨사이드역에 있는 쟈스코입니다. (http://www.aeonretail.jp)
막상 쇼핑해보니, Top Value 브랜드 제품이 많아서,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카트 한가득 식료품을 싣고 나왔습니다. 쇼핑은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요~

 


부랴부랴 하네다공항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하고, 소라벤 먹고 한숨돌리다 보니, 어느새 서울에 도착해버렸습니다.
홋카이도는 겨울에도 한번 가봤으면 좋겠네요.
길게 잡은 스케줄인데도 순식간에 지나간 8박 9일동안의 홋카이도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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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하네다로 떠나는 비행편이라, 아침식사는 아사히카와 공항내에서 해결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이 아쉬워 공항내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맥주, 옥수수, 홋카이도 한정품들을 잔뜩 사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국내선 비행기에는 액체류 제한이 없어서 좋더군요.

 


도쿄에서의 하룻밤은 모노레일 이용이 편리한 하마마츠쵸에 있는 시바파크호텔이었습니다. (http://www.shibaparkhotel.com/)
평소엔 좀 비싼 호텔인데, 때마침 할인권이 생겨서 싸게 예약했었어요.
예약할때는 그런 조항이 없었는데, 모노레일 이용권 3장을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굉장히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점심식사는 하라주쿠교자에서 교자와 숙주무침을 먹었어요.
저희 테이블 뒷편에 아나운서 손석희님이 일행분들이랑 같이 오셨는데, 감춰지지 않는 멋진 목소리와 아우라로 바로 알아차려버렸죠.
사생활 침해인거 같아서 차마 말은 못걸었어요.
점심을 먹고 나츠키는 개인 용무가 있어서 신주쿠로, 라리와 저는 키디랜드로 이동했어요.
키디랜드에서 한참을 쇼핑을 했는데, 너무 익숙한 곳이라 사진은 한장도 없네요.

 


개인용무를 마치고 온 나츠키가 파스텔 푸딩을 얻어왔어요. (http://www.chitaka.co.jp/pastel)
아~ 너무 먹고싶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시부야로 장소를 이동해서 만다라케와 중고CD샵을 들른후 Loft에 가서 구경했어요. (http://www.loft.co.jp/)
샤워 후에 수건으로 간단히 가운을 만들어 입는 바스타로브는 정말 사고싶었는데, 착하지 못한 가격때문에 또 다음으로 미룹니다.

 


전층을 돌면서 새로나온 상품들을 구경하다가,
TV에서 신기해 보였던 르쿠에 스팀케이스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기념품들과 생선구이 콘카리팩만 샀습니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은 대부분 이곳에서 보냅니다.
신주쿠에 있는 야끼도리집 토리쥰(鳥じゅん)인데, 참 맛있고 분위기도 편안합니다.
막상 신주쿠에서 갈만한 술집이 없다 싶으신 분은 가보시면 좋을꺼예요.
닭꼬치, 닭날개 처럼 인기있는 메뉴는 일찍 품절됩니다. 맛있다 싶으시면 바로 재주문 들어가세요~
참고로 주소는 東京都新宿区西新宿1-4-6 井田ビル 입니다.

 


흥건히 취해서, 주문은 계속됩니다. 취하지 않아도, 아마 계속됐을껍니다.

 


결국은 한번에 세어지지 않을 갯수의 꼬치를 먹고 아쉽게 이자카야를 나옵니다.

 


마지막 밤 답게, 편의점에 들러서 뭔가 또 잔뜩 사와서 한잔 더 기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히야시츄카(중화식냉면)도 빼놓을 수 없지요.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도 왠지 마음이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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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은 체크아웃이 12시라서 좀 여유가 있었던지라, 꿈나라에 있는 라리를 재워두고,
나츠키와 저는 호텔 뒷편에 있는 바람의 가든에 가보았습니다. (http://www.princehotels.co.jp/newfurano/facility/garden/)

 


바람의 가든은 입장권을 산 후에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드라마 "바람의 가든"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여러가지의 꽃이 소그룹별로 피어있습니다.
바람의 가든이 되기까지의 사진을 보니, 드라마 오프닝 부분에 꽃밭을 바람처럼 훑었던 영상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2년을 걸쳐 만들어진 바람의 가든 모습입니다.
이번 여름은 폭우 때문에 많은 꽃들이 일찍 져버렸다는 푯말들이 여러군데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확실히, 드라마에서 처럼 풍성한 느낌은 조금 덜했지만, 그래도 이런 정원은 자주 볼 수 없잖아요.

 


난생 처음보는 꽃들도 많았고, 자유로운 브리티시 정원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정원과 함께 자주 등장했던 건축물입니다. 가쿠가 아빠를 가브리엘 천사라고 믿고 함께 음악을 연주했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내부의 소품들도 그대로 전시되고 있어요.

 


바람의 가든을 보고 나오는 길, 멀리 보이는 건물이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입니다.
참고로 바람의 가든은 겨울에는 오픈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보는 닝그루테라스와 숲의 시계 입니다. 분위기는 밤이 좋지만, 숲속에 있는 느낌이 다른 세계같아요.

 


호텔에서 나와 처음 이동한 곳은 후라노 잼공방입니다. (http://furanojam.com)

 


여러가지 종류의 잼을 시식하고, 저는 라스베리잼을 한개 구입했어요.
만화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타카시씨와 친분이 있으셔서 잼공방 캐릭터도 그분이 그리셨고, 안쪽에는 작품들도 전시되어있어요.

 


바로 옆쪽에는 호빵맨숍도 있어서, 호빵맨 캐릭터로 된 많은 종류의 장난감들과 식품들이 있더라고요.
호빵맨 팬인 아이들이 있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본격적인 후라노 꽃투어를 시작한 로쿠고 전망대입니다.
드라마 "북의 나라에서"의 촬영지였다고 하는데, 저는 안봐서 잘 모르겠네요.
후라노의 대표적인 꽃은 라벤더인데, 7월말에 대부분 수확하기 때문에, 라벤더는 거의 볼 수가 없었어요.
8월 하순에 방문한 저희들에게는 이 곳이 꽃이 가장 많이 예쁘게 피어 있던 곳이었어요.

 


진짜로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밭, 해바라기 마을 못 가본 대신 원 없이 본 해바라기밭,
그외에 여러가지 꽃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면적이 엄청 넓어서 마음이 다 후련합니다.

 


후라노 치즈공방입니다. 치즈가 정말 맛있었는데, 유통기한과 온도조절 때문에 사오진 못하고, 시식만 잔뜩했어요.
치즈를 살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라리에게 저는 시식용 치즈 3단케익을 만들어 건냈지요. 지금도 그때 얘기를 가끔 합니다.
홋카이도는 정말 우유 아이스크림을 빼먹고 갈 수 가 없네요.
치즈공방에서는 치즈,빵,버터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코스도 있어요. 미리 전화로 예약하셔야 해요. (http://www.furano-cheese.jp/)

 


치즈공방에 붙어있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피자를 먹었습니다.
화덕에 구운 기름기 없는 도우에 쫙쫙 늘어나는 치즈가 맛있었던 베이직한 피자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후라노 오르골, 팜 도니타 등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후라노의 마지막은 히노데공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밑으로 내려보는 풍경이 참 넓고 시원했어요.

 


비에이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 5시가 넘어, 몇군데 돌아보다 보니 날이 어두워져버렸습니다.
마일드세븐의 언덕, 부모자식의 나무, 세븐스타의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 등을 돌아본 것 같은데,
CF에 나오거나, 그 모양에 의해 각각 의미를 붙여 이름지어 있지요.
사실 비에이는 이런 나무들보다는, 롤러코스터의 올라가는 부분처럼 앞에 하늘 밖에 보이지 않았던 풍경,
또 그 부분을 지나 내려오게 되면 넓게 펼쳐진 논,밭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이 더 멋있었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아사히카와까지 돌아와서, 저녁식사로 돼지고기생각구이 정식을 먹었어요.
너무 배고파서 급하게 들어간 식당이라 맛은 보통이었지만, 제가 참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아사히카와에서 머무는 호텔은 토요호텔이었고, 내부에 편의점이 있어서 편리했어요. (http://www.toyo-hotel.net/)
내일이면 공항에 반납하게 될 렌트카도 그동안 정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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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와로 떠나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데 비해,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 까지는 2시간 정도라, 굉장히 쾌적하게 이동했어요.
그냥 논이 있을 뿐인데, 뭔가 다르다.. 는 느낌이 들어서 한장 찍어봤어요.
아마도 시야에 평지와 하늘이 많이 보이는 점이 달라보이지 않았나 싶네요.
이런 특징은 후라노,비에이에서 한껏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아사히카와에 도착해서 저희는 예약해 두었던 렌트카를 받았습니다.
나츠키가 예약을 잘해준 덕에 싼 가격에 뒷 트렁크가 넓은 좋은 차로 받았어요. 기름도 얼마 안먹더군요.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던 라리가 운전 하느라 수고가 많았어요.
일본차는 우리차와 반대이다 보니, 깜빡이를 키려다보면 와이퍼가 움직이고 있고,
좌회전, 우회전을 할 때에는 동승자 모두 "중앙선이 운전자쪽" 을 외쳤죠.
다음날 비에이 투어부터 아사히카와 까지는 제가 운전했는데, 나중에 한국에 와서 운전하려니까 중앙선이 자꾸 헷갈리더군요.

 


차를 받고 맨 처음 달려간 곳은 음식점, 하나짱(花ちゃん)!
나츠키가 이전에 블로그에서 봤던곳인데, 사진의 저 음식은 겐동(ゲソ丼)입니다.
오징어튀김덮밥 같은 건데,정말로 맛있습니다. 소금 간, 타레 간이 있는데 저희는 타레를 선택했어요.
겐동 말고도 소바, 우동, 라면 등 여러가지 메뉴가 있고요. 아사히카와 가시는 분은 꼭 한번 드셔보세요. 
참고로 주소는 旭川市神楽4条3丁目2-7 입니다.

 

 

하나짱 아주머니는 외국인들에게 방명록 받으시는게 취미이시래요.
여러권의 방명록을 가져오셔서는 적어달라고 하셨어요. 저희가 한국인인걸 아시고는, 뵨사마를 좋아하신다는 고백도~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예요. 여전히 시야에 하늘이 많이 보여서 마음이 다 시원하네요.

 


중간중간 멋있는데가 보이면 잠깐씩 내려서 사진 촬영도 했어요.

 


원래는 해바라기마을을 가려했는데, 날짜가 좀 늦어서 해바라기가 다 져버렸다고 하고,
그래서 근처 산쪽으로 드라이브 하면서 자연경관좀 보려했는데,
마침, 전날 본 뉴스에서 폭우로 그쪽 길이 막혀서 헬기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해서 새로 정한 루트는 카나야마 호수입니다.
뉴스를 그냥 지나쳤다면, 음... 생각도 하기 싫네요..

 


좋은 공기 마시며, 좋은 바람 쐬가면서 잠깐 여유롭게 산책을 좀 했어요.

 


숙소로 이동하면서 길가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멈췄어요.
마트에서는 메론이 너무 비싸서 역시 일본 메론은 비싸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700엔 정도로 싸게 사먹었어요. 칼이 없어서 반으로 잘라달라고 부탁드리니, 고맙게도 속까지 다 파주셨어요~

 


후라노의 숙소는 이번 여행 숙소중에 가장 돈 좀 들인,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입니다.(http://www.princehotels.co.jp/newfurano/)
후라노의 싼 숙소는 별로 시설이 좋지 않은것 같아서, 한군데 정도 좋은데에서 머물자고 선택했는데,
위치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걸어서 다닐만한 관광지들이 모여있어요.

 


저녁식사는 KFC치킨과 맥도날드 빅맥입니다. 이 날까지 행사중이라 빅맥이 200엔이었어요.

 


호텔 주차장 쪽에 있는 닝그루테라스입니다. 공예품, 오르골 등을 파는데, 한집 한집 다 재미있었어요.

 


불빛도 그렇고, 버섯모형들도 그렇고 동화의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 살짝 납니다.

 


닝그르테라스 밑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드라마 "자상한시간"에 나왔던 찻집 "숲의 시계" 와
"바람의 가든"에 나왔던 "Soh's Bar"가 나옵니다.
찻집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들어가 보고, Bar는 내부의 분위기에 압도되서 카운터만 보고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둘다 들어가볼껄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호텔에는 대욕탕이 있어서, 마감시간까지 몸좀 풀고 노천탕도 즐기고 방안으로 들어왔어요.
낮에 샀던 후라노 메론이 냉장고에서 시원해 져서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저렇게 속이 주황색인 메론은 처음인데요, 기분탓인지 더 달고 맛있었어요.

 


메론과 같이 샀던 크림수박과 자몽, 맥주로 후라노의 즐거운 밤을 마칩니다.
호텔에서 준비해주신 테루테루보즈 덕분에 남은 여행의 날씨가 화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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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맥주 축제, 삿포로 눈축제의 중심이 되는 오도리공원입니다.
저희는 아쉽게도 몇일 늦게 오는 바람에 맥주 축제를 놓쳤어요. 맥주귀신이 2명이나 있는데, 아쉬울 뿐입니다.
오도리공원은 동서로 길어서 저희는 중앙에서부터 TV탑까지만 구경했어요.


오도리공원에 가면 꼭 먹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 감자와 옥수수입니다.
홋카이도는 유명한 농산물이 많은거 같아요. 감자와 옥수수도 그중 하나인데,
사각사각했던 옥수수의 맛은 절대 안잊을 꺼예요. 또 먹고 싶어요.

 


삿포로의 상징중 하나인 TV탑은 3층에 기념품샵이 있고, 그 위로 유료 전망대가 있어요. (http://www.tv-tower.co.jp/)
전망대에서는 오도리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데, 유료라서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어요.
엘리베이터가 너무 예쁘죠? 안에도 똑같은 풍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너무 예뻐요.
3층 기념품 샵만 이용하시더라도 꼭 엘리베이터 타고 가세요.
급한 마음에 계단으로 올라갔던 적이 있는데, 3층이 거의 6층급이어서 땀 뻘뻘 흘리고 엄청 후회했었어요.
 


전설의 과자라고 불리는 북해도 한정 쟈가뽀꾸루입니다.
오타루에서 품절된것만 보고 역시 전설의 과자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TV탑에서 사게 됐어요. 실제로 먹어보고는 그 맛에 감동해서, 다음날 여기서 한통씩 더 사가지고 갔어요.


TV탑 옆에는 삿포로시청이 있는데, 19층에 무료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봤어요.
전망대에는 삿포로시의 꽃, 나무, 새 등의 삿포로시의 기본정보들도 알 수 있어요.


현존하는 일본 시계탑중 가장 오래됐다는 삿포로 시계탑이예요. 도심의 나무들 사이에 두둥~하고 서있네요.
내부는 유료인데, 삿포로 개척 역사에 관한 자료를 전시한다고 하네요.
저희는 바깥만 살짝 구경하고 다음 장소로 떠나요~


구 홋카이도 청사는 시계탑과 합께 삿포로시의 역사를 말해주는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내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옛 집무실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고문서를 보관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정원이 넓어서 공원처럼 이용을 하고 있고, 저희가 갔던 날엔 농산물 장도 열렸었어요.


교토에 있는 대학 말고는 아직 도쿄에 있는 유명한 대학들도 못가봤는데, 홋카이도 대학을 가보게 되었어요.
농작물 또는 수의학 관련된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서 그런지 왠지 친근하네요. (http://www.hokudai.ac.jp/)


허기진 배를 채워줄 곳은 바로 다름아닌 학생식당!
홋카이도 대학 안에는 여러개의 학생 식당이 있는데, 그중 저희는 서민적이면서 규모가 큰 클라크회관 학생식당을 골랐어요.
대충 보이는 가격으로 아시겠지만, 참으로 착한 가격이고, 메뉴가 다양합니다.


저는 돈까스, 친구들은 명란젓우동 등을 시켜먹었는데, 메뉴가 약간 특이해서 정확한 이름들이 생각이 안나네요.
적은 돈으로 이것저것 맛있게 먹었어요.
클라크회관 학생식당 옆에는 대학내에서 가장 크고 싼 생협(COOP)이 있어요.
생필품, 식료품등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는데, 가격이 엄청 싸서, 기념으로 사가져갈 식품들과, 문방구류를 여기서 샀어요~


수의학과 건물입니다.
같이 갔던 나츠키는 만화 닥터 스쿠르의 팬인데, 배경지가 바로 홋카이도 수의학과라고 하네요.


라리와 저는 바깥에서 지친 다리의 피로를 풀고 있고, 나츠키는 건물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왔어요.


그 외에 홋카이도 대학에 유명한 포플러 나무길, 모델 VAN 등을 구경하고, 대학병원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한잔과 함께,


은행나무길을 끝으로 대학을 나옵니다.
대학은 어디나 넓어서 다리가 엄청 아파요~


저녁먹으러 가는 길에 비꾸카메라에 들러 그동안 TV에서만 봤던 새로운 상품들을 한번 쫙 구경해 줍니다.
가격이 좀 비싸고, 여행 도중에 사기엔 부피가 커서 그렇지, 머리 맛사지기는 정말 사오고 싶었어요.


저녁으로는 삿포로의 꽃! 게를 먹으러 갔어요~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에비카니 갓센 본점을 이용했는데, 부페처럼 마음껏 먹는 형식입니다. (http://www.ebikani.co.jp/)
직접 접시에 골라오는 것은 아니고, 한접시를 다 먹고 나면, 새로 또 주문하는 형식이예요.
홍게,털게,대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 집중적으로 먹고싶은것만 주문해도 됩니다.
털게는 아무데나 있는게 아니라는데, 저는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익숙했던 대게가 가장 맛있었어요.


어느새 게귀신이 되어버린 저는 가위따위는 필요도 없이, 손으로 뚝뚝 잘라서 알맹이만 쏙쏙 잘 빼먹게 되었어요.
다른 걸로 배부르면 안된다고, 맥주도 안시키고 먹었었는데, 제한시간이 90분이라서, 여유롭지 못하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잡담도 많이 못하고 게 먹는데 열정했는데, 90분은 빨리도 지나가네요~

 


경비절감을 위해 2박, 1박 따로 예약한 저희들은 스스키노 그린 호텔2에서 삿포로의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http://www.susukino-greenhotels.com/gh2/)
지난 밤 묵었던 토큐인 호텔에서 30M 떨어져 있는데, 그린 호텔2가 훨씬 넓고 좋아서 소소하게 또 텐션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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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첫번째 날 일정은 오타루었습니다.
러브레터 촬영지로, 또 오타루 운하로 유명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지요.
첫번째 코스는 없어져버린 후지이 이츠키(여)의 집터 방문입니다.
비록 몇년 전에 화재가 나서 집이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만, 러브레터 왕팬으로 집터라도 가보고 싶어,
같이 갔던 친구들을 위해 포기할까 말까를 몇차레, 결국은 오타루역 전에 있는 제니바코역에서 내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제니바코(錢函)역은 이름 답게 여러군데에 돈 함이 있었습니다. 제니바코란 이름을 얘기하면 드라마'제니게바'가 자꾸 생각나네요.


역무실에 물어보면 알려준다고 해서 지도를 준비 안해왔는데, 화재로 없어졌다면서 가르쳐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쪽가서 택시타라, 쭉 가라, 라는 말만 듣고, 우선은 나왔습니다.
쭉 가다가 상점이 나와서 여쭤보니, 집주인 '반' 상은 꽤나 유명했나봅니다. 지역 주민들끼리 '반' 상네 집이라고 언급해가면서
지도를 그려주셨어요. 이 상점 주인 아저씨는 너무 친절하셔서, 상점에 들른 친구분에게 '반'상네 집에 갈꺼면
이 친구들 좀 태워주라고 하시기도 하고, 저 지도는 정말 찾아가면서 느꼈지만, 완전 사실적이었습니다. ㅋㅋ


드디어 후지이 이츠키 집의 대문, 사람이 너무 들락거리지 않아서 덩굴 투성이가 되었어요.. 문이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쉽네요.. 화재.. 몇년 전에만 왔어도, 이쁜 집을 볼 수 있었을텐데. 흑흑.
그래도 저 나무만 해도 왠지 감회가 새로워 가슴이 벅차더라고요.


벼락 맞아서 쓰려졌나? 덩굴이 이쁘게도 자랐네요..
아쉽게도 더 볼 것도 없이 앉을 곳도 없이, 백화점에서 사온 요기 거리로 대충 서서 점심을 먹었어요.


오타루역으로 이동하여, 러브레터 초반부에 우체부가 오토바이 타고 올라오는 길 입니다.
이름은 후나미사카 라고 하고, 저쪽으로 항구가 보이는게, 영화에서 참 앵글각도 이쁘게 잡았네요.


영화 러브레터에서의 후지이 이츠키 집과, 후나미사카입니다. 비교해보세요~


오타루역에서 운하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북부의 월가' 라고 불렸던 옛 은행 들이 있습니다.
그중 저희는 일본은행 옛 오타루지점 금융자료관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구경을 했지요.
시대별 일본화폐의 변천사도 있고, 위조지폐 감별법도 있는데 우리나라 돈이 아닌데도 재밌네요.


상점가는 대부분 음식점, 유리공예, 오르골 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보던 것들이라, 슬쩍 보면서 지났습니다.
3단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홋카이도의 명물, 라벤다, 밀크, 멜론 맛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역시 밀크맛이 제일 맛있지만, 홋카이도에서만 먹어볼수 있는거니까 좋아요~


오타루 운하는 사진에서 본것과 똑같았습니다.
운하에 도착하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가야할 곳들은 몇개 남았었지만, 지금 가면 문도 닫았을 애매한 시간이라
다른곳의 구경은 그만두고, 기념 촬영 하고는 식사할 곳을 찾았습니다.


운하앞 징기스칸집... 저희가 들어갈땐 손님이 2명밖에 없어서 들어갈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정해뒀던 가게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바 형태의 고깃집인 점과 야외인 점이 맘에 들어서 자리를 틀었습니다.
(https://otaru-denuki.com/shop/kitatougarashi/)


이것이 말로만 듣던 징기스칸, 양고기 입니다. 몇인분 먹었더라? 끝도 없는 주문, 끝도없는 야채추가...
정말 맜있고, 분위기도 좋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운하가 보이고, 최고의 저녁 식사였습니다.
가격도 1인분 700엔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외국여행의 고깃집으로는 참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아.. 홋카이도 여행하시는 분, 징기스칸 강추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지글지글 또먹고 싶네요.


밤이된 운하, 낮이 조금더 예뻤나.. 싶습니다. 밤이 되니, 조명도 켜지고, 거리의 악사들도 있더군요..쭉 길을 내려가 보았습니다.


운하 옆에 여러 가게들도 구경하면서 오타루의 밤 여행까지 마쳐봅니다.


삿포로로 다시 돌아와 오도리 공원을 지나 숙소로 향합니다.
내일 다시 오게 될 오도리 공원, 삿뽀로 TV탑이 예쁘게 빛나고 있네요.
Posted by 아라시 :

 


새벽시장인 아사이치도 구경할 겸 유명하다는 키쿠요 식당에서 해산물 덮밥을 먹었습니다. (http://www.abs-plaza.com/kikuyo/)
새우는 약간 비렸지만, 게살은 참 맛있더군요. 적당히 간이 짭조름 한게 좋았어요~


 

HP見たよ!(호무페이지 미따요! 홈페이지 봤다는 뜻~) 라고 말하면 5%off 주거나, 작은 서비스 음식을 준답니다.
저희는 하코다테역에서 얻은 쿠폰북으로 미소시루를 얻어먹었어요.


하코다테 시내의 오래된 느낌의 양식건축과 전차는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베, 요코하마처럼, 하코다테에는 옛 영사관 건물이 많이 있습니다만, 대부분 입장료를 내야하므로,
겉모습만 보고 패스합니다. 위의 사진은 옛 영국영사관입니다.


밤에 봤던 하치만자카의 낮 풍경입니다. 시원하니 좋네요~


하코다테의 모토마치에는 여러개의 언덕이 있는데, 다들 참 시원 한 느낌이예요.


옛 하코다테구 공회당 건물입니다. 입장료 있어서 밖에서만 구경했고요.
2층 발코니에서 보는 하코다테의 전경이 멋있다고 하더군요.


제일 멋있어 보였던 러시아풍의 하리스토스 정교회는 아쉽게도 공사중이라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성요한 교회,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 등을 돌아다니며 모토마치 길을 산책합니다.


나츠키가 하코다테 건물 모형을 사려고 미리 점찍어놨던 갤러리 무라오카. (http://www6.ncv.ne.jp/~gmuraoka/)
톡특한 물건들이 많았던 예쁜 겔러리입니다.


베이에어리어로 옮겨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쇼트 케익 넘 좋아요~ ㅋ


베이에어리어에는 창고 모양 건물에 쇼핑상가들이 모여있습니다.
요코하마와 비슷한 느낌의 상가에,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이번엔 눈으로만 구경하고 돌아왔네요.


결혼식장으로 쓰는 듯한 예쁜 교회를 발견했습니다.
결혼식이 없을 때에도 저렇게 꽃 장식을 해 놓네요. 덕분에 사진만 많이 찍었습니다.


너무 예쁘네요. 일본의 결혼식용 교회는 정말 예쁜거 같아요.


빨간 벽돌 창고들로 이어지는 베이에어리어의 상점가, 너무 많아서 다 들어가진 못하고 2개 정도만 골라들어갔어요.


걷다보면 별거 아닌 장소에서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하코다테는 가로등에 있는 꽃 데코레이션도 정말 예뻤어요. 풍성하고 잘 가꾸어진 느낌이 물씬납니다.


낮에 보는 럭키삐에로, 외관풍경도 장난이 아니게 화려하네요. 그냥 보면 아이스크림집인가, 놀이공원인가 하겠어요.
럿키삐에로 옆에있는 하세가와 스토아에서 벤또로 늦은 점심을 할 예정입니다. (http://www.hasesuto.co.jp/index.html)


먹고 싶은 꼬치를 하나하나 고를 수 있고, 소금, 타레를 선택해서 간을 할 수 있어요.
참... 너무 맛있었던 꼬치입니다. 특히 소고기 꼬치가 강추예요~


삿포로로 이동하면서 휴게소를 한군데 들렀는데, 밤이 늦어서인지, 원래 그런건지, 상점은 하나도 없고, 자판기만 가득했어요.
그 중 희한한 자판기를 발견해서 타코야끼를 하나 빼먹어보았습니다.
맛은 별로 였지만, 일본의 색다른 자판기에는 매번 깜짝 놀랍니다.


삿포로의 숙소는 먼저 토큐인호텔에서 2박 합니다. (http://www.sapporo-i.tokyuhotels.co.jp)
이벤트가 있어서 2일 예약시 엄청 싸게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쓰던방보다 조금 비좁았지만 교통이 좋았어요.
삿포로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쯤이라, 고픈 배를 움켜잡고 유명하다는 케야키 라면집에 갔어요.(http://www.sapporo-keyaki.jp/)
버터콘 라면을 먹었어요. 하카다의 돈코츠라면만큼 맛있진 않았지만, 삿포로 미소라면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Posted by 아라시 :


두번째날 첫번째 스케줄은 하코다테역에서 전차로 몇정거장 가면 나오는 곶, 타치마치 미사키였습니다.
전차에서 내린 후 오르막길을 한참 걸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땀을 엄청 흘렸던 곳입니다.


오르막길에서 흘렸던 땀은 탁트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금방 말라버리고 하코다테의 시내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코다테역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을 산 후, 오누마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http://www.onuma-guide.com/)


홋카이도 관광지에서 무수히 발견되는 아이스크림집은 먹었어도 또 먹고 싶게 유혹합니다.


불고기가 놓여있는 것이 저의 도시락, 대체적으로 짜고 양이 많아서 반밖에 못먹었습니다.
체리가 보이는 도시락은 성계알을 좋아하는 라리의 도시락, 공원 잔디밭의 어정쩡한 장소에서 먹었던게 아쉽네요.
오누마공원의 명물이라는 단고를 사먹었는데, 친구들의 기호에 따라 깨맛과 팥맛 2팩을 샀지만,
식사하자마자 뜯고, 양이 많아, 제 실력 발휘를 못했던 메뉴입니다.


오누마 공원은 큰 나무들에 가려져, 처음 봤을땐 작은 공원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일주를 하기엔 무리일 정도로 넓습니다.
3개의 커다란 호수가 있고, 작은 섬들이 있는데, 섬들을 다리로 이어, 크게 2개의 산책코스가 있어,
그중에 한개를 선택해서 공원을 둘러봅니다.


오누마 공원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등장하는 고마가다케(駒ヶ岳)가 보이는 장소입니다. 
2006년 일본에서 대 히트를 친 곡 <천의 바람이 되어 (千の風になって)>의 가사에 영감을 주었다고
기념 조형물(?)이 바닥에 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대단한 인기였는데, 뮤직방송, 버라이어티에서 끊임없이 봐서,
후렴부분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오리콘 차트 1위를 하고 일본 성악가로는 처음으로 홍백전에도 출연했었습니다.


작은 섬들 위에 나무가 무성하며 꽤 멋있습니다.


곳곳에 낚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섬들 사이에는 연꽃이 쫙~ 깔려 있습니다.


산책로는 여느 공원들과 비슷했지만, 호수 부분들은 다른곳에서 보지 못했던 느낌이 나네요~


오누마공원에서 다시 하코다테역으로 돌아와 야경을 보기 위해 하코다테산으로 오릅니다.
노을지는 저녁은 어디나 예쁜것 같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내내 구름이 많아 파란 하늘을 많이 못 본 점이 조금 아쉽지만요.


밤이되면 세계 3개 야경에 속하는 곳의 늦은 오후 풍경입니다.
하코다테산은, 케이블카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희는 저렴하게 버스+전차 1일 이용권을 이용해서
버스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절경이 보이는 장소에서는 버스가 잠시 정차하기도 하고,
차장아줌마가 하코다테에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관광객이 엄청 많은지라 저희는 저녁을 먹으면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어요.
조명들이 하나둘씩 켜져갑니다.


전망대에서 그라탕, 스파게티, 돈카스를 먹었는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밥먹느라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네요. 빛이 조금 약하게 찍혀 아쉽지만, 깜깜해지기 바로 전이 정말 예뻤던거 같습니다.


하코다테산 입구에서 내려서 야경을 좀더 구경하고 갑니다.
다음 날 다시 구경하는 코스였는데, 야경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하코다테에는 여러개의 언덕이 있습니다. 그중 제일 유명한 하치만자카입니다.
사진찍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찍기위해 순서를 좀 기다려야했죠.
DSLR 가지신 분이 찍고 계셨는데, 뷰파인더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더군요. 똑딱이는 이정도에서 만족하고 내려갑니다.


베이에어리어로 자리를 옮기면 크리스마스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눈이오는 겨울이 되면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스퀘어가 되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하코다테에 왔으니 명물인 산오징어를 먹어야겠기에, 숙소 옆을 돌아다니다가 깨끗해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산오징어때문에 들어갔던 술집인데, 아쉽게도 산오징어가 다 팔렸다는 얘기를 듣고, 무지하게 아쉬워했습니다만,
착하신 음식점 분들이, 옆 술집에서 산오징어 하나를 빌려오셨다며, 1마리만이라도 드시겠냐고 해서 먹고야 말았습니다.
산오징어도, 맥주도 맛있는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Posted by 아라시 :